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만근(朴萬根)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11579
  • 전몰일자 : 19530523

공훈사항

박만근 하사는 1923년 1월 19일에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3월 22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7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만근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4월 하순, 제6사단은 김화 북방의 765고지-교암산을 잇는 고지군에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하기 전 사단은 1952년 1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에서 배속해제 되어 사단과 함께 양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을 하다가 3월 22일부로 미 제9군단에 다시 배속되어 김화 일대로 이동하여 미 제40사단으로부터 방어진지를 인수했다.
박만근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사단의 우측 지역인 765고지-교암산을 주저항선으로 점령하고, 제2대대 장병들은 전진기지인 575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 고지는 대치하고 있는 적들에겐 눈엣가시처럼 돌출되어 있었다. 중공군들은 575고지를 빼앗기 위해 1952년 4월 16일에 야간에 기습적으로 공격하여 탈취했다. 아군은 즉각 역습하여 4월 1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뺏고 빼앗기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되찾지 못했다.
박만근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5월 22일에 제19연대에 전방방어진지를 인계하고, 사단 예비로서 부대정비 및 수색작전 활동에 집중했다. 제7연대는 10월 15일부로 사단의 전투지경선이 확장되면서 전방방어진지를 점령하게 되었다. 사단 방어지역의 우측으로서 원래 방어하던 교암산을 좌우로 잇는 고지군이었다. 연대 장병들은 새로 인수한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수색 및 매복작전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박만근 하사가 소속된 제7연대는 10월 21일부로 사단 예비에서 전방방어지역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 지역은 교암산-봉화산을 좌우로 잇는 고지군으로 연대가 방어했던 지역이었다. 이때부터 사단 예하 3개 연대는 전방연대와 예비연대 임무를 교대로 수행했다. 사단은 1953년 되어서도 큰 전투는 없이 전선의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제7연대는 다시 4월 1일부로 전방방어지역으로 투입되어 봉화산 지역을 담당했다. 그러던 중 그가 소속된 소대는 5월 23일에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침투부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만근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0738 육)을 추서하고, 그의 유해(장병2묘역-133판-18725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5-ㄲ-08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