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리택(朴利澤)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5600425
  • 전몰일자 : 19500726

공훈사항

박리택 이등중사는 1927년 1월 25일 경상북도 영주군 봉현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조국에 헌신하고자 1949년 5월경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3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1사단은 청단에서 고랑포까지 94㎞에 이르는 광정면의 38도선 경계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단은 38도선 경계를 하다가 적이 공격을 해오면, 광정면이라는 취약점 때문에 임진강 남안으로 철수하여 문산-적성 간의 준비된 방어진지에서 고수방어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박 이등중사와 연대 병력은 청단-대원리 전방에 배치되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강력한 기습공격을 받고 38도선 분계선에 배치된 연대는 초전에 무너지고 말았다. 많은 손실을 입은 연대는 장단-문산 방향과 영정포-김포반도로 철수하고, 일부는 퇴로가 차단된 가운데서도 유리한 지형을 잘 이용하여 북한군을 지연시키면서 임진강 남쪽으로 철수했다. 당시 북한군의 전투력은 아군에 비해 월등히 우세했다.
박 이등중사와 연대 장병은 적의 임진강 도하를 저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으나, T-34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격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북한군은 임진강을 도하한 후 문산-서울 축선으로 남진했다. 연대 일부에서는 대전차특공대를 편성하여 육탄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중과부적이었다. 연대 장병들은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방어하였으나, 연대가 구축하였던 38도선 방어진지는 6월 25일 오전 중에 무너져 버렸다.
연대는 소규모로 분산된 채 파평산 방향으로 철수하면서 저항을 계속하였다. 박 이등중사는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임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대원을 이끌고 용감하게 싸우던 박 이등중사는 전쟁 첫날인 1950년 6월 25일 적탄에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7월 26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리택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0-ㄷ-07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 전사자 명부에는 소속이 제13병단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중공군 부대명이므로 오류로 추정하여 제13연대로 수정하여 작성함.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