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래홍(朴來洪)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2804436
  • 전몰일자 : 19510103

공훈사항

박래홍 일병은 충청남도 대전시 본청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의 공격으로 낙동강 선으로 철수하며 지연전을 수행하던, 1950년 7월 중순경 충청남도 대전에 위치한 제17연대로 현지 입대했다.
박래홍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17연대는 대전에 위치한 육본경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1950년 8월 1일 낙동강을 건너 안동에서 전투한 후 8월 중순에 포항지구전투사령부 소속으로서 낙동강방어선 상의 기계-안강 지역에 투입되었다. 이곳에서 연대는 9월 12일까지 북한군 제12사단과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성공적으로 저지했다. 이 전투에서 박래홍 일병은 부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건강을 회복 후 10월 중순경에 제5사단 제36연대로 전속되었다.
박래홍 일병이 연대에 전속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이 북진작전을 한창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0월 8일 대구에서 재창설되어 10월 13일부터 영남 일대의 적 패잔병 및 게릴라를 토벌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 사단은 각 연대별로 책임지역을 할당하여 작전을 실시했는데, 제27연대는 포항, 제35연대는 진주, 박래홍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는 김천에 주둔하면서 후방지역작전을 수행했다.
사단은 11월 22일까지 후방지역작전을 완수하고 12월 5일부로 북진했다가 철수하는 부대에 대한 엄호작전을 실시했다. 사단 정면의 적은 북한군 제25연대와 교도대대로서 춘천 북방 촛대봉-봉덕산-가덕산을 잇는 선에서 최후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러한 북한군은 중공군의 남하에 힘을 얻어 교착상태의 전투가 지속되었다.
사단은 엄호작전을 실시한 후 12월 10일부로 춘천 동북방 탑두울-배후령 간을 점령하여 방어준비를 실시했다. 당시 제5사단은 제36연대를 가평 북쪽의 지암리 일대, 그리고 제27연대를 청평 동쪽의 호명산 일대에 배치시키고, 제35연대는 사단 예비로서 북한강 서쪽의 송암리 일대에 배치시켜 중공군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었다.
마침내 중공군은 1951년 1월 1일 새벽에 제3차 공세(신정공세)를개시하여 사단의 후방을 차단했다. 1월 2일 밤에는 좌인접 제2사단 지역을 돌파한 적이 후방으로 진출함으로써 퇴로를 이중으로 차단하면서 사단은 적들에게 포위되었다. 그러나 사단은 포위망을 돌파하여 가평을 거쳐 문막 동쪽으로 이동하여 방어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박래홍 일병은 1월 3일 가평 북쪽의 지암리 일대의 방어진지에서 중공군 포위망을 돌파하려고 교전 중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래홍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2-ㄲ-001)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