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래문(朴來文)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59534
  • 전몰일자 : 19530617

공훈사항

박래문 이등중사는 충청북도 괴산시 증평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박 이등중사는 1952년 3월경에 입대,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수료 후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이등중사가 부대에 전입했을 당시 제8사단은 1952년 3월 다시 미군 제10군단에 배속 전환되어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으로 이동하여 미 해병대 제1사단의 노전평 북방 854고지, 812고지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장병들은 1952년 9월 21일 북한군 제45사단의 공격을 받았지만 제8사단은 양일간의 전투에서 두 고지를 지켜냈다. 전투 종료 이후 사단은 책임지역을 미군 제45사단에 인계하고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로 이동하여 부대정비를 실시했다.
제8사단 제21연대는 1952년 하반기 강원도 김화군 수도고지 일대에 있었다. 제8사단은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계했다. 수도고지는 피아간의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주요 결전장이 되어 왔고 이러한 연유로 결코 상실해서는 안 될 고지로 인식되어 동굴 진지로 구축되었다.
제21연대 장병들은 수도고지의 진지공사 및 수색작전에 집중했다. 당시 수도고지 전선은 1952년 10월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소강상태는 1953년 5월 13일 중공군의 수도고지 공격으로 종료되었다. 특히 중공군은 6월 12일 포병지원과 함께 정면으로 출현하기 시작하여 수도고지 방면에 2개 대대, 제21연대 우익인 제3대대 정면에 1개 대대, 좌익인 제2대대 정면에 2개 중대 도합 증간된 연대 병력으로 제21연대를 포위했다. 제21연대는 중공군 일부를 물리쳤으나 주저항선의 전반이 붕괴하여 중공군은 이틀 만에 수도고지를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제8사단은 9월까지 북한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진지 보수와 적정파악을 위한 소규모 수색작전을 실시했다. 그러나 박 이등중사는 1953년 6월 17일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래문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5-ㄲ-01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