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두혁(朴斗赫)

  • 군별 : 해병
  • 계급 : 일병
  • 군번 : 9201866
  • 전몰일자 : 19501025

공훈사항

박두혁 일병은 제주시 한림읍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49년 8월 1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9년 10월경 김성은부대에 배치(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되었다.
박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국내는 여·순 사건(1948.10.19.) 이후 잔여 공비들이 지리산을 근거지로 하여 주변 일대의 도시와 촌락의 치안을 교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해병대 김성은부대는 1949년 8월 29일부터 진주지구 공비 토벌작전을 수행하고 있었고, 박 일병은 10월경 부대에 배치되어 12월 26일까지 동 작전에 참여했다.
진주지구에서 성공적으로 공비토벌작전을 완수한 김성은부대는 12월 26일 제주도로 이동하였다. 이후 박 일병이 소속된 부대는 제주도 공비토벌 작전(1949.12.28.-1950.7.12.),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1950.7.14.-7.20),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8.19)를 수행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어서 박 일병이 소속된 제1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7)에 참가하여 커다란 전과를 올리고, 부평지구 전투(1950.9.17.-9.20.), 김포지구 전투(9.20), 104고지·연희동 고지 전투(9.21-9.22)에 참가했다. 104고지·연희동 고지 전투의 경우 적에 비해 병력과 화력이 열세한 가운데서도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서울의 관문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아군의 효과적인 반격작전으로 퇴로를 차단당한 적은 지리산을 비롯하여 태백산맥과 38도선 이북 산악지대로 들어가 유격전을 전개했다. 동해안을 따라 북상 퇴각하는 적 패잔병들을 격멸하기 위해 해병대 제1·제3·제5대대는 10월 18일 인천에서 LST 801함에 승선하여 출항, 10월 25일 묵호에 상륙했다. 묵호에 상륙한 상륙부대와 북상 중이던 적 부대 간 교전이 벌어졌다. 박 일병은 적을 격퇴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두혁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를 국립서울현충원(49판-3면-228호)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ㅊ-06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