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호(朴同鎬)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60681
  • 전몰일자 : 19530104

공훈사항

박동호 하사는 1927년 10월 11일에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로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4월 하순에 제주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당시 제2사단 제31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동호 하사가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 제2사단은 사창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후 6월 1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일대에서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후 6월 30일부로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방어진지에 배치된 미 제40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사단 장병들은 10월 14일에 중공군 제15군 예하 부대가 배치된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했고, 인접의 미 제7사단은 삼각고지를 공격했다. 이곳 삼각고지와 저격능선은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 중심부에 자리 잡은 오성산에서 우단의 김화지역으로 향하여 뻗어 내린 여러 능선 가운데 남대천 부근에 솟아오른 해발 580미터의 돌출능선으로 오성산을 공격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지역으로 피아간에 탈취, 확보함으로써 현저하게 이익을 주는 주요지형이다.
저격능선에 대한 공격은 주로 제17연대와 제31,32연대가 교대로 공격했다. 사단은 첫날 공격에서 저격능선을 탈취했으나,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고, 빼앗는 치열한 전투가 42일 동안 계속되었다. 한편 박동호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10월 25일에 미 제7사단으로부터 삼각고지를 인수하여 방어를 실시했다. 중공군은 삼각고지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공격했다. 결국 사단은 지형적으로 방어하기에 불리한 삼각고지는 11월 5일에 포기하고, 그 대신 저격능선은 11월 24일까지 방어하여 끝까지 지켰다.
이후 전선은 소강상태가 계속되었고, 사단은 12월 1일부로 군단 예비가 되어 사창리로 이동하여 집결했다. 사단은 교육훈련에 집중하면서 수색 및 매복작전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였다. 박동호 하사가 소속된 소대는 1953년 1월 4일에 작전지역에 대한 수색작전을 실시하다가 적 침투조를 발견하여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호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1-ㅅ-05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