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진(朴東鎭)

  • 군별 : 해군
  • 계급 : 중사
  • 군번 : 8105075
  • 전몰일자 : 19500815

공훈사항

박동진 중사는 경상북도 문경군 점촌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1949년 1월 17일 해군에 입대하여 JMS(Japanese Minesweeping Ship) 301정(대전정)에 배치되었다. JMS 301정은 1946년 10월 9일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180톤급의 소해정이었다. 박 중사는 솔선수범하며 해상경비 임무와 직별 기술 연마에 전념했다.
해군은 1949년 2월 14일 해상경비임무 수행을 위해 정대(艇隊)를 설치했다. 6·25전쟁 발발 당시 해군은 서해 해역에서는 제1정대가 함정 7척으로 38도선에서 군산까지, 동해 해역에서는 제2정대가 함정 7척으로 38도선에서 진해까지, 제3정대가 함정 6척으로 남·서해역의 군산-여수까지, 훈련정대가 함정 5척으로 진해-여수까지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JMS 301정은 제3정대에 소속되어 목포와 제주도 일대의 남·서해안 방어와 봉쇄작전을 수행했다.
유엔 해군이 6월 29일부터 한반도 해역에 대한 해양통제권을 장악했으나, 서해는 수심이 얕고 도서가 많은 관계로 북한군은 소형 선박을 이용하여 병력과 물자 수송을 집요하게 시도했다. 이에 한국 해군은 서·남해안에 대한 방어와 봉쇄작전을 통해 적의 무장병력과 군수물자 수송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북한군 지상군이 호남지역으로 빠르게 남진함에 따라 한국 해군은 주요 항구에 있던 군·경 병력 및 가족과 정부 및 군수 물자를 철수시켰다. 제3정대는 일일 평균 7척의 함정을 배치하여 해상 경비에 임했고, JMS 301정을 비롯한 경비 함정들은 목포, 여수, 제주도 등으로 침투하는 적 선박을 저지,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8월 12일 안면도 근해를 초계 중이던 JMS 301정은 적 보급선 4척을 발견하여 침몰시키고 적병 70명을 사살했다.
해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시행에 앞서 그 길목의 중요 거점인 덕적도와 영흥도를 탈환하고자 했다. 한국 해군 제1함대는 덕적도 상륙작전(8. 18~19.)을 감행하여 이를 점령한데 이어, 8월 20일 영흥도 상륙작전을 시행했다. 이 작전 수행을 위해 장근섭 중위(중대장)를 중심으로 90명의 육상 전투중대가 조직되었고, 박 중사는 제1소대 분대장으로 편성되었다. 육상 전투중대는 8월 20일 아침에 상륙을 개시하여 적 사살 6명, 포로 33명의 전과를 올리면서 8월 21일 영흥도를 성공적으로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박 중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용감하게 앞장서서 도주하는 적을 추격하다, 8월 20일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진 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6면-09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ㄱ-03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