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욱(朴東煜)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11364
  • 전몰일자 : 19520417

공훈사항


박동욱 상병은 황해도 은율군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4월 2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6월 13일 해병대 제1연대 제1대대에 배치되었다.
박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1연대는 양구의 도솔산 일대를 완전 점령하기 위해 공격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대는 연대의 일부로 도솔산 고지 전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6월 20일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고 방어태세로 전환하였다. 이후 연대는 7월 8일부터 공격작전으로 전환하여 7월 17일까지 쌍방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병력과 장비가 열세했던 해병대는 적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하여 7월 17일 도솔산에서 방어작전으로 전환하였다.
7월 18일 연대는 도솔산에서 이동하여 아호동(홍천 동북쪽 15km)에 도착하여 미 제10군단의 예비로서 8월 25일까지 부대정비를 하며 차후 전투에 대비했다. 미 해병대 제1사단에 배속되어 있던 해병대 제1연대는 8월 26일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적의 주방어선인 월산령지구의 924고지(김일성 고지)와 1,026고지(모택동 고지)를 점령하라는 명령을 수령했다. 당시 924고지와 1,026고지는 도솔산 인근 만대리 분지(양구군 해안면 소재)를 둘러싼 북단 능선 일대에 위치한 고지들인데, 이곳은 향후 중동부전선의 전세를 판가름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이에 연대는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치열한 전투 끝에 924고지와 1,026고지를 모두 점령했다. 이후 연대는 이듬해 3월 17일까지 월산령지구 방어작전을 수행했다.
1952년 3월 17일 해병대 제1연대는 서울의 서쪽 관문을 지키기 위해 미 해병대 제1사단과 함께 월산령을 떠나 파주군 적성면의 사천강 일대에 도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장단·사천강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으며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전초진지 일대는 155고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발 50m 미만의 구릉과 전답으로 된 개활지이며, 적의 감제하에 있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형이었다. 적은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36전초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수시로 공격을 시도했다. 박 상병은 4월 17일 전초진지 방어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기습공격을 받고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욱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ㄷ-04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