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식(朴東植)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1804336
  • 전몰일자 : 19500710

공훈사항

박동식 일병은 1927년 2월 10일에 강원도 홍천군 감방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정치 및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9년 7월 초순, 강원도 춘천의 제8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당시 제8연대는 홍천 북방의 42km의 방어 정면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후 제2연대가 1950년 6월 12일에 홍천으로 이동하여 제8연대와 방어진지를 교대할 때, 그는 제2연대로 전속되었다.
제2연대 장병들이 제8연대로부터 진지를 인수했을 때에 진지에 철조망이나 대인지뢰가 없었고, 새로 구축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연대는 전쟁 발발 직전에 남침을 예견하는 북한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어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통제하면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대 장병들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았다.
박동식 일병이 소속된 제2연대는 경계지역전투(음양리, 막장골, 어론리), 주저항선 전투(어론리, 자은리, 철정리), 최후저항선전투(철정리, 한계리, 성산리)에서 적 자주포를 파괴하기 위해 57mm 대전차포를 운용하고, 대전차포가 없으면 특공조를 운용했다. 또한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반격하는 등 공세적인 전투로 홍천 북방에서 적 부대의 진출을 3일간이나 지연시켰다.
제2연대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으나 중과부적으로 6월 29일에 홍천에서 철수하여 지연전을 실시하며 횡성-원주를 거쳐 7월 2일에는 충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남한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으나, 7월 7일 야간에 북한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철수하여 문경 일대로 이동했다. 박동식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이화령에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장병들은 방어준비로 철조망을 설치하던 중, 7월 10일에 아군의 방어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침투한 적 정찰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식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38-ㅌ-04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