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승(朴東承)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65987
  • 전몰일자 : 19530605

공훈사항

박동승 하사는 1932년 7월 20일에 경상남도 밀양군(現 밀양시) 상동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1952년 12월 2일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동승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2년 11월 10일부로 육본 직할로 배속 전환되어,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하면서 주변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 작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제5사단은 4월 5일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으며, 4월 15일 철원군 김화지역의 제3사단 전선을 인수했다. 사단은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인 일명 미주리(Missouri)선(가리봉산-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박동승 하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949고지 일대를, 제27연대는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도록 하고, 제35연대를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보유하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 무렵 중공군은 대규모 하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1차 공세 제1단계는 5월 10~15일 중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격, 2단계는 20~30일 대대급 이하의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를 공격해 옴으로써,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이후 적은 수시로 소규모 부대를 침투시켜 동 고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박동승 하사는 6월 5일 분대원을 통제하며 949고지 일대 주진지 보강 중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승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5-ㄴ-062)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