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범(朴東範)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629158
  • 전몰일자 : 19520401

공훈사항

박동범 일병은 전라남도 목포시 신교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이 38도선 부근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5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동범 일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6월 중순, 제6사단은 백암산을 좌우로 잇는 고지군을 주저항진지로 점령하여 진지보강과 수색정찰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얼마 후 공산군이 휴전협상을 지연하자, 유엔사는 휴전협상을 촉진하고 중공군의 공세역량을 제거하기 위해 전방지역에 대해 공세적인 작전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사단은 전방의 금성천 분지를 탈취하기 위해 10월 13일부터 공격했다. 먼저 제7·제19연대가 공격했고, 박동범 일병이 소속된 제2연대는 사단 예비로서 전방연대를 후속하다가 10월 16일에 초월공격하여 중공군을 격파하고 10월 21일에 최종목표인 교암산(770고지)을 탈취했다. 이후 제2연대는 10월 30일에 교암산 방어지역을 미 제24사단에 인계하고 다시 사단 예비가 되었다.
제6사단은 1952년 1월 10일에 미 제9군단에서 배속 해제되어 양구 일대로 이동하여 교육훈련에 집중했다. 이후 3월 22일에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부근의 거리실, 원남 일대로 이동하여 미 제40사단으로부터 방어진지 일부인 봉화산(477고지)-교암산(770고지)을 잇는 방어진지를 인수했다. 그리고 사단은 3월 29일부로 미 제9군단에서 백전투사령부(4월 5일부로 제2군단으로 개칭)로 배속이 변경되었다.
제6사단은 봉화산-442고지 일대의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주간에는 수색정찰, 야간에는 매복작전에 집중했다. 이후 전선에는 큰 전투가 없는 상황에서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박동범 일병이 소속된 소대는 4월 1일 야간에 매복작전을 나갔다가 후방지역으로 침투한 적 침투부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범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2346육)를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5-ㅅ-00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