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동남(박동남)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801320
  • 전몰일자 : 19520921

공훈사항

박동남 하사는 1930년 3월 3일에 전라북도 김제군 김제면 신풍리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2월 27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6사단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동남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3월 하순, 제6사단은 양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을 마치고 3월 22일에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부근의 거리실, 원남 일대로 이동하여 미 제40사단으로부터 방어진지 일부를 인수했다. 사단은 4월 5일부로 국군 제2군단으로 배속이 변경되었다. 그가 소속된 제2연대는 봉화산(477고지)-교암산(770고지)을 잇는 방어진지를 점령하여 주간에는 수색정찰과 방어진지 보강, 야간에는 매복작전에 집중했다.
당시 유엔군사령관은 포로교환문제로 교착된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공세적인 작전을 하라는 작전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제6사단은 상급부대 명령에 의해 6월 12일에 방어진지 전방의 감제고지(금성천 북동쪽 A, B고지)에 대한 공격을 실시하여 6월 15일에 탈취했다. 그러나 적의 계속된 역습으로 전투는 그치지 않았다. 이 무명고지는 피아를 감제 및 관측하는데 주요한 지형이라 서로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단 장병들은 적이 역습할 때마다 강력한 화력을 퍼부어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전초진지를 사수했다.
제6사단 장병들은 8월로 접어들자 전선이 소강상태가 계속되면서 진지보강과 교육훈련, 그리고 적 침투를 거부하기 위한 수색작전에 집중했다. 그러던 중 박동남 하사가 소속된 소대는 9월 21일에 작전지역 내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침투부대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동남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116-ㅂ-07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