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덕진(朴德鎭)

  • 군별 : 해병
  • 계급 : 중사
  • 군번 : 9100189
  • 전몰일자 : 19520130

공훈사항

박덕진 중사는 경북 김천시 평화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8월 1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9년 12월 1일 해병대 제1대대(제1대대는 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제1연대 예속)에 배치되었다(그 후 박 중사는 1952년 1월 5일부로 제8대대로 소속 변경).
박 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박 중사의 소속부대(김성은부대)는 진주지구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12월 26일 작전이 끝난 후 제주도로 이동하여 공비토벌 작전(1949.12.28.-1950.7.12.)을 수행했다. 이어서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9.11.)를 수행함으로써 적의 남하를 지연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후 박 중사의 소속부대(제1연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9.), 경인지구 전투(1950.9.20.-10.5.),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 화천지구 전투(1951.4.10.-6.1.)를 수행한 후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이었다. 연대는 6월 4일 오전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하여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도솔산지구 전투 후 연대는 곧바로 대우산지구 전투(1951.7.8.-7.17.)를 수행하고, 이어서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 점령을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924고지·1,026고지는 중동부 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연대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목표 고지들을 모두 점령하고 방어작전으로 전환했다.
박 중사는 1952년 1월 5일 제8대대가 창설됨에 따라 소속이 변경되어 원산지역의 양도에서 도서방어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던 중 1월 30일 적 상륙부대를 격퇴하기 위해 소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덕진 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49판-3면-15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ㄲ-03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