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덕엽(朴德燁)

  • 군별 : 경찰
  • 계급 : 순경
  • 군번 :
  • 전몰일자 : 19500820

공훈사항

박덕엽 순경은 1921년 6월 24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서 출생했다. (경찰 입문 일자 미상). 그는 전몰 당시 전북도경 곡성경찰서 소속으로 재직 중 함안에서 전사했다.
북한군은 1950년 7월 18일 강경을, 7월 20일 곡성을 점령한 후 일부 부대는 김제로, 일부는 전주로 남진함에 따라 전북도경은 7월 20일 남원으로 철수했다. 7월 20일 전주가 적의 수중에 들어가자 남원에 집결한 전북도경과 전북 북부지역 경찰은 임실 방면에서 남하하는 북한군에 대비하기 위해 육군부대와 합동 방어태세를 갖추고, 남원시 운봉에 진출한 함양경찰 병력과 합세하여 육십령 고개에 차단진지를 구축했다.
7월 27일 북한군 제4사단의 선두 부대가 육십령에 배치된 아군 경찰부대를 공격하였고, 경찰은 병력과 화력의 열세로 인하여 장수와 함양 방면으로 철수했다.
7월 31일 진주가 함락되자 군경부대는 마산으로 진격하는 북한군 제6사단에 대비하기 위해 경남·전남·전북의 경찰병력 4,000명으로 전투편성을 한 다음, 지휘소를 함안군 군북면에 두고 미 제25사단, 한국 해병대와 합동으로 적과 대치하게 되었다.
8월 3일 창원시 진동리에 진출한 미군이 적의 기습을 받자 진주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반격을 가하여 격퇴했다. 군경부대는 진동에서 서북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하며 큰 타격을 주었다.
8월 중순에 접어들어 경찰부대는 적의 공격에 대비하여 방어태세를 강화했다. 진동리지구에는 경남경찰대를 주력으로 한 전남경찰 1개 대대를 증원하고, 함안지구에는 전북경찰대를 주력으로 한 전남경찰 1개 대대를 증원하여 미 제25사단의 방어진을 보강했다. 또한 의령 방면에서 남진하는 북한군 제7사단에 대비하여 전북경찰 1개 대대를 법수에 배치하고, 미산령과 전투산에는 전북경찰독립대대와 전남경찰 2개 중대를 배치했다.
한편, 해병대는 8월 17일부터 통영상륙작전을 개시하여 8월 19일 통영을 점령하고, 고성에서 통영에 이르는 원문고개 방어에 돌입했다. 원문고개 공방전에서 패배한 적의 일부는 공격방향을 전환하여 8월 20일 마산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함안에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던 박 순경의 소속부대는 적의 접근을 기다렸다가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고, 이때 박 순경은 적을 격퇴하기 위해 용감히 싸우다가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덕엽 순경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7-ㄹ-02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