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달준 하사는 경상북도 상주군 함창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이후 전선이 교착되고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시기에,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1952년 7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박 하사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51교육보충연대에 배치되었다.
한편, 1951년 7월 10일 최초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회담이 진행되자, 한·미는 미군 재보충이 어려운 상황과 휴전 후의 한국 국방을 고려하여 1952년 초부터 육군의 규모를 10개 사단에서 20개 사단으로 증편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4월 28일 3개의 경장비 교육보충연대(제37·38·39연대)가 창설되었고, 6월 13일 다시 같은 성격의 3개 연대(제50·51·52연대)가 창설되었다. 이 중 제50연대는 함양지구 공비토벌작전에 투입되었고, 제51·52연대는 독립연대로서 미 제1군단과 국군 제2군단에 배속되어 실전훈련을 쌓으면서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군 증편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10월 30일 2개 사단의 증편계획이 확정되자, 육군본부는 11월 8일 위의 6개 경보병연대를 중장비 연대로 개편함과 아울러 6개 경보병연대(제53~제59교육보충연대)를 또다시 창설했다. 그리고 같은 날 강원도 양양에서 제12, 제15사단을 창설했다. 이때 제12사단은 제53·55·56교육보충연대를 잠정 배속하여 창설되었다가, 12월 10일부로 이들 연대를 배속 해제하고, 중장비 연대로 개편 완료된 제37·51·52연대를 건제부대로 편성했다.
사단은 12월 18일 인제로 이동하여 교육훈련을 끝내고, 12월 27일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30일 미 제45사단과 임무 교대하여 강원도 양구군 서화 계곡을 감제하는 812-854고지를 잇는 선의 전선을 인수했다. 진지교대 이후 연대 정면의 북한군 제1사단은 854고지에 대해 국부적인 공격을 가해왔고 연대는 치열한 전투 끝에 이를 격퇴했다.
이후 적은 지속해서 소규모 병력을 침투시켜 공격을 가해왔다. 박 하사는 1953년 3월 16일 분대원을 이끌고 침투하는 적을 맞아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달준 하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려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47974 육)을 추서하고, 그의 유해(31묘역-판-2535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4-ㄲ-01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