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능재(朴能在)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40292
  • 전몰일자 : 19501001

공훈사항

박능재 일병은 1927년 1월 22일 경상북도 경산군 압량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으로 후퇴하여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을 때인 1950년 8월 16일 대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교육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에 배치되었다.
박능재 일병이 소속된 사단은 안강 북쪽 양동리 지역으로 투입되어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면서 사력을 다해 기계를 탈환하였다. 북한군의 9월 공세가 시작되자, 경주북방에 있는 호명리와 곤제봉, 무릉산 일대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북한군을 물리쳤다. 이어 9월 15일에는 안강 평야와 형산강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 배치되어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반격으로 이전할 준비중에 있었다. 16일 그와 장병들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동해안의 함포지원 하에 형산강 도하작전을 계획대로 강행하였다. 그러나 대안에 배치된 북한군의 주력이 도하부대에 집중사격을 가해 옴에 따라 도하가 불가능하였으며, 오후 늦게 일부 병력의 도하가 성공하였으나 북한군 중화기의 집중사격을 받고 견뎌내지 못하여 철수하고 말았다. 이어 18일에는 형산강 북안에서 완강히 저항하는 북한군에게 해・공군이 포격과 폭격을 하는 가운데 사단장의 진두지휘 하에 실시된 도하작전은 성공하였다. 치열한 격전을 치르면서 형산강 북방의 공격목표를 향하여 진출하던 박능재 일병과 장병들은 20일에 포항을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북한군의 집요한 저항은 계속되었고 이를 우회하여 이튿날 새벽에 재 공격을 실시하였다. 박 일병과 사단 장병들은 퇴각하는 북한군을 낙동강전선에서 도평-영양-춘양-영월-평창-속사리 방향으로 추격해 10월 1일 하조대 부근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작전에 돌입하였다.
그는 전투를 수행하는 동안 삶과 죽음의 감각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했던 박능재 일병은 1950년 10월 1일 하조대 부근 전투에서 퇴각하는 북한군의 기습사격을 받아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능재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02판-5면-05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3-ㅌ-07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