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택(朴魯澤)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5738
  • 전몰일자 : 19530611

공훈사항

박노택 하사는 1926년 3월 5일에 경상북도 김천시 평화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6월 초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신병훈련을 받고 제2사단 제32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노택 하사가 부대 전입했을 때인 7월 중순, 제2사단은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되어 있었다. 즉 사단은 6월 1일부로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군단 예비로서 전방 작전지역에 투입 준비를 하여 6월 30일부로 미 제40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당시 공산군은 휴전협상을 지연시키면서 전투력을 증강시키고 있었다. 이에 유엔사는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기로 했다. 이에 사단은 유엔사 작전방침에 따라 10월 14일에 오성산 남쪽의 중공군측 전초인 저격능선(580고지)을 공격하였다.
먼저 제17연대가 강력한 항공 및 포병화력 지원을 받아 3차에 걸친 공격 끝에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후 사단은 제17, 제32연대가 교대로 저격능선을 방어하도록 했다.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은 바로 그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함으로써 격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 전투는 11월 24일까지 42일 동안 수차례에 걸친 고지쟁탈전이 벌어졌다. 박노택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가 11월 23일에 저격능선을 방어하고 있었는데, 중공군의 강력한 역습이 있었으나 격퇴했다. 중공군은 11월 24일에 역습을 한 후 더는 공격하지 않았고, 전선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제2사단은 군단 예비로 다시 사창리로 이동하여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다가, 1953년 1월 30일에 미 제3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하여 철원 고대산 전방의 독서당리, 중강리, 하진명동 일대에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박노택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는 좌측의 하진명동 지역에 배치되어 진지보강공사 및 진전 수색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던 중에 3월 1일부로 사단의 예비가 되어 교육훈련에 집중하다가 5월 1일부로 제17연대와 진지교대로 다시 전방지역으로 투입되었다. 그가 소속된 소대는 6월 11일에 방어선 전방지역으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분대장으로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택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1-ㄹ-07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