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춘(朴魯春)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92291
  • 전몰일자 : 19530716

공훈사항

박노춘 하사는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박 하사는 1953년 1월 21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8사단 제10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소속된 제8사단은 1953년 2월경 강원도 김화군 수도고지 일대에 배치되어 있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 수도사단과 중공군이 수차의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의 고지이다. 적은 6·25전쟁 휴전을 앞두고 철원평야를 빼앗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고지를 공격해왔고, 국군은 고지 사수를 위해 치열한 방어전을 전개했다. 당시 북한군은 지형 조건 상 아군의 고지를 감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제8사단은 북한군의 공격 징후를 1953년 초순부터 간파하고 전초진지 경계를 엄중히 하는 동시에 수색 정찰 활동을 증가시키고 예비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북한군은 1953년 5월 13일 막강한 화력으로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한 후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는 국군의 전초진지인 마제형 진지를 점령하여 확보함과 동시에 교란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피아간에 수류탄전과 치열한 사격전이 전개되었다. 제8사단의 진지가 한때 탈취되기도 했지만, 사단은 1953년 5월 18일을 기하여 역습을 개시해 적군의 전초기지를 대다수 파괴하며 아군 진지를 사수했다.
중공군은 1953년 6월 12일 국군의 수도고지 정면 714고지를 비롯한 전 주저항선에 걸쳐 포병사격과 함께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중공군의 6월 공세였다. 사단은 1953년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백병전을 전개하며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으로부터 약 1km 후방의 아이슬란드 선에 신 방어선을 구축했다.
중공군은 1953년 7월 13일 제8사단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개시했다. 금성지구의 좌·우 측방으로 중공군이 우회함에 따라 연대는 중공군에 포위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21연대가 제10연대와 제16연대의 철수를 엄호하며 금성천 남측 방면으로 철수했다. 제21연대는 7월 15일 철수와 동시에 주파리-백암산 일대에 방어선을 전개하여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박 하사는 분대원을 이끌고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7월 16일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춘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9-ㄱ-00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