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준(朴魯俊)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07474
  • 전몰일자 : 19510426

공훈사항

박노준 일병은 경상남도 부산시(現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위기에 처하자 1950년 12월 초순경 입대하여, 대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노준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북진작전에 참가했던 국군과 유엔군의 주력 부대들이 중공군에 의해 후방이 차단되어 철수하면서 38도선 상의 진지를 점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춘천 동북방 탑두울-배후령 간을 점령하여 방어준비 중에 있었다.
1951년 접어 들면서 사단은 가평-횡성-영주-안흥 일대를 오르내리며 격전을 치르면서 중공군의 제3차 공세(신정공세)와 2월 공세를 막아냈다. 중공군 2월 공세 이후 사단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리 일대 새로운 방어진지를 편성했으며, 국군 제1군단에 배속되어 단양-풍기 간의 주보급로 경계임무를 수행하며 부대를 정비하면서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었다.
사단은 3월 3일에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3월 7일 박노준 일병이 소속된 제36연대가 봉복산(1,028고지)을, 제35연대가 태기산(1,261고지)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다. 이후 사단은 3월 14일에 적의 최후 거점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태기산을 점령하고 신대리-백운동을 잇는 선으로 진출한 후, 다음날 북쪽의 운무산-흥정산을 잇는 선으로 진출하면서 최종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그 후 사단은 4월 10일 공격을 개시하여 4월 19일에 목표인 인제를 점령하고 그 북방 봉화봉과 월하리 일대로 진출하면서,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을 점령했다. 그러나 4월 24일 전선조정을 목적으로 인제를 적에게 넘겨주었지만 적이 공격을 중지하고 급편방어로 전환함에 따라, 사단은 4월 25일 오전에 인제를 공격하여 재탈환한 후 부대정비와 위력수색에 주력했다. 박노준 일병은 4월 26일 분대원과 함께 부대정비 중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준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2-ㅍ-076)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