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정(朴魯政)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147864
  • 전몰일자 : 19510925

공훈사항

박노정 이등중사는 1926년 11월 14일에 경상북도(現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발발 후 중공군의 참전으로 조국이 다시 위기에 처하자 1950년 12월 하순경 입대하여, 대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노정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이러한 공방전 속에서 1951년 2월 12일 중공군의 집중적인 공격(일명 2월 공세)을 받고 제천 북쪽 주천리 일대로 철수 했다. 그 후 사단은 3월 3일부로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중공군의 4월 및 5월 공세 등 춘계 공세를 저지하면서 적의 종심기동을 차단했다.
5월 하순에 공세로 전환한 사단은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강원도 현리-서화지역에서 반격을 실시하여 북한군을 인제 부근으로 후퇴시키고 방어에 임하다가, 6월 4일 한계리에서 공격을 개시했다. 사단은 격전 끝에 6월 17일 목표인 후덕리-산두곡산을 잇는 서화리 일대의 고지들을 점령하면서 장평-봉화봉을 잇는 캔자스선 진격작전을 완료하여 차후 작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美 제10군단은 8월에 접어들면서 남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북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박노정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8월 16일 오전 8시 부로 美 제2사단에 배속되었다. 연대는 배속과 동시 캔자스선 진지를 감제하며 위협을 주는 양구 북방 983고지-940고지-773고지를 잇는 ‘피의 능선(Bloody Ridge)’을 美 제9연대와 공격하여 8월 22일에 이 능선을 최초 점령했다. 이후 연대는 이 능선을 뺏고 빼앗기는 접전 끝에 9월 7일 목표를 완전히 탈취했다. 이 전투에서 국군과 미군은 1개 연대규모, 북한군은 1개 사단규모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여 ‘피의 능선(Bloody Ridge)’이라 불렸다.
‘피의 능선’을 점령 후 제36연대가 복귀한 제5사단은 연대별로 또는 3개 연대로서 가칠봉 북쪽의 1,211고지를 10월 9일까지 공격하여 세 번씩이나 목표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때마다 적의 역습에 이를 상실하고 결국 10월 14일 가칠봉 부근 전투를 종결하고 부대 재편성에 착수했다. 박노정 이등중사는 가칠봉 전투에서 9월 25일 소대원을 지휘통제하며 1,211고지를 돌격하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정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3-ㄲ-087)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