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우(朴魯雨)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875422
  • 전몰일자 : 19530714

공훈사항

박노우 일병은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박 일병은 1952년 6월경 충남 논산에 있는 제2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 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제26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병은 수도고지전투에 투입되었다. 제26연대는 1952년 7월~10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전투에 참가하여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북한군을 격퇴했다. 그리고 10월 25일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11월 3일부터 9주간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박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로 이동해 1953년 1월부터 7월까지 김화 동북 지역의 금성전투에 참가했다. 북한군은 5월 13일부터 금성돌출부 정면의 전초진지에 대해 수차 공격을 가해 왔고, 연대는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대부분의 공격을 격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는 전초를 빼앗기고 말았다.
연대는 1953년 5월 14~16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했다. 박 일병과 장병들은 5월 23~24일 금성 서남쪽 4㎞ 지점에 있는 회고개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김화 저격능선-금성 남쪽 중치령-회고개-교암산-지형능선-수도고지-949고지-973고지-833고지를 잇는 선으로 형성)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중공군의 최후 공세가 1953년 7월 13일 야간에 시작되었다. 중공군은 포병사격을 맹렬히 가하면서 사단 방어지역으로 일제히 공격했다. 연대는 적의 집중 공격에 맞섰으나, 13일 자정경 전방 진지가 유린되고 말았다. 연대는 능선을 점령하여 새 주저항선을 구축하는 한편, 미처 철수하지 못한 사단 장병들의 철수를 엄호했다.
박 일병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봉에서 용맹을 발휘했고, 김화 전투에서도 진지를 끝까지 지키며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7월 14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8-ㄹ-10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