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노근(朴魯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8305
  • 전몰일자 : 19500823

공훈사항

박노근 일병은 전라북도 전주시 인정동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정치·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50년 초, 그는 경기도 의정부의 제7사단으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9연대에 배치되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적인 남침을 했을 때, 제9연대 주력은 포천 남쪽 금오리 일대에서 전술훈련을 하다가 연대장 명령에 의거 신속히 천주산(434고지)-가랑산(350고지) 간의 방어진지를 점령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보전협동공격으로 포천을 점령하자 연대는 오후 2시경에 방어진지에서 철수했다.
박노근 일병이 소속된 제2대대는 38도선 경계근무 중 적의 공격을 받았다. 대대 장병들은 최선을 다해 방어에 임했으나, 연대와 통신마저 단절된 상황에서 경계진지에서 철수하면서 큰 피해를 받고 오후 4시경에 태릉으로 집결했다. 이곳에서 육사교장 지휘로 불암산 동남쪽 210고지를 점령하여 퇴계원 방향으로 공격하는 적을 저지하다가 6월 28일 아침 한강교가 폭파될 때 망우리고개-용마산-광나루로 철수했다. 이후 7월 5일 평택에서 부대를 재편성할 때에 제9연대는 해체되고, 그는 수도사단 제1연대에 편입되었다.
박노근 일병이 소속된 제1연대는 7월 6일 진천으로 이동하여 진천-청주 축선에서 7월 28일까지 적의 진출을 지연시키고, 긴급히 안동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국군 제8사단의 안동 철수를 엄호하고 적 제12사단의 진출을 저지했다. 이후 북한군 제12사단이 8월 9일 기계-안강 지역을 점령하자, 제1연대는 8월 12일에 안강 지역으로 투입되어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나 연대는 안강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의 호명산을 적에게 피탈 당했고, 이에 8월 16일에 반격하여 호명산을 탈환했다. 북한군의 호명산 공격을 계속되었고, 8월 23일에도 공격했다. 이날 연대 장병들은 호명산을 사수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전투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노근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0판-8면-11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2-ㅊ-04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