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남희(朴南熙)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9501103
  • 전몰일자 : 19500812

공훈사항

박남희 이병은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6월 25일 제1사단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소총병으로서 제1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남희 이병은 즉각 방어전투에 투입되었다. 박 이병이 소속된 연대는 임진강 도하 작전에 참전하여 혼신을 다해 싸웠으나 T-34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격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북한군은 임진강을 도하 한 후 문산-서울 축선을 지향하고 있었다. 연대 일부에서는 대전차특공대를 편성하여 육탄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중과부적이었다.
박남희 이병과 연대병력은 7월 13일 미원 북방에서 방어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연대정면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군은 갈령, 화령장, 이화령, 조령, 죽령에서 소백산맥을 신속히 돌파하고 상주와 안동 방향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북한군 제15사단이 괴산에서 부대정비를 마치고 16일 미명 미원 북방으로 공격을 개시하여 부흥리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박 이병과 연대 장병들이 한때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북한군의 진출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고 저지하였으며, 다음날에도 전차 3대와 장갑차 12대로 전력을 증강하여 공격을 재개한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그러나 북한군 제2군단의 집요한 공격에 밀려 박 이병이 소속된 연대는 다시 미원 남쪽으로 진지를 전환하였다. 이어 7월 21일 전선 정리계획에 따라 춘양으로 진출하려던 중 화령장의 상황이 확대되자 보은에서 화령장으로 투입되어 북한군을 저지하였다. 박 이병을 비롯한 연대병력은 8월 12일부터 다부동-군위 일대에서 대구를 방어하게 되었다. 부대 장병들은 다부동 지역에 집결한 후 새로운 방어선을 점령하기 위하여 신주막 일대의 계획된 진지로 진출하였다.
그는 매사에 적극적이었으며 언제나 선두에 서서 싸우는 용맹을 발휘하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던 박남희 이병은 1950년 8월 12일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남희 이병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3678 육)을 추서하고 위패(07판-1면-342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11-ㄱ-00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