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남현(朴南玄)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K1124384
  • 전몰일자 : 19500919

공훈사항

박남현 이병은 1931년 12월 18일에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지연전을 수행하던 1950년 8월 1일, 경남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카투사(KATUSA) 병으로 차출되어 미 제8군사령부로 배치되었다가 미 제2사단 제9연대로 소속이 전환되었다.
박남현 이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8월 중순, 미 제9연대는 미 제24사단의 예비로서 창녕과 영산 지역에서 방어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당시 북한군 제4사단은 창녕과 영산 지역을 돌파하여 미 제8군의 퇴로인 밀양-부산을 차단하기 위해 맹렬히 공격하고 있었다. 이후 미 제24사단은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이 지역에서 북한군 제4사단의 공세를 물리친 후 미 제2사단에게 방어지역을 인계했다.
미 제9연대는 미 본토로부터 긴급히 증원된 부대로 미 제24사단의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해 급히 투입된 부대이다. 미 제9연대는 8월 8일에 도착과 동시에 미 제24사단장 명에 의거 오후 4시에 돌파된 지역에 역습을 했다.
박남현 이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미 제2사단이 8월 20일부로 방어지역을 인수함에 따라 미 제2사단의 예하 연대가 되었다. 당시 미 제2사단은 제9연대를 영산 정면인 낙동강 돌출부에, 제23연대를 창녕 정면에, 미 제38연대를 그 북쪽 현풍 정면에 배치했다. 사단은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북한군 제2사단⋅제4사단 일부⋅제9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이 지역을 적극적인 방어와 과감한 역습으로 끝까지 사수하고자 했다. 북한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격렬한 공격을 했다. 박남현 이병이 소속된 미 제9연대는 9월 9일에 영산 정면의 낙동강 돌출부를 점령하려는 북한군을 상대로 12일까지 치열한 전투 끝에 격퇴했다.
이후 미 제2사단은 9월 16일 개시된 총반격작전에서 방어하던 지역에서 낙동강을 도하하여 공격하고자 했다. 그런데 북한군은 그들의 후방이 차단되었다는 상황을 모르고 강력한 저항을 했다. 그가 소속된 연대는 몇 번의 도하공격을 실시한 끝에 9월 18일에 최초로 도하에 성공하였다. 이후 협천 방향으로 도망가는 북한군을 추격하던 중, 그는 9월 19일 전투에서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남현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32면-17031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9-ㅊ-07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