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남식(朴南植)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00396
  • 전몰일자 : 19510221

공훈사항

박남식 상병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군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8월 5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9월 1일 해병대 제2대대(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에 배치되었다.
이 무렵 전황은 북한군이 아군의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투력을 보강하고 있었으며, 유엔군은 9월 초부터 동·서해안에 양동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 대한 대규모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박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해병대는 제주도에 주둔하며 치안질서 유지와 해안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12월부터 제주도로 몰려드는 피난민의 수가 증가하면서 한라산에 은거해 있던 공비들은 종전의 소극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활동으로 전환하여 민심을 교란했다. 해병대는 1951년 1월 14일 군·경·민 합동으로 전투지휘소를 설치하고 1월 17일부터 3월까지 공비토벌작전을 전개함으로써 제주도의 치안이 점차 회복되었다.
그 후 박 상병이 소속된 제2대대는 연대의 일부로 화천지구 전투(1951.4.10.-6.1.)를 수행한 후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당시 도솔산 공격은 미 해병대 제1사단의 제5연대가 담당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미 해병대 제1사단장은 그 임무를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맡도록 했다. 이에 연대는 6월 4일 오전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하여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그 후 연대는 대우산지구 전투(1951.7.8.-7.17.),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 전투(1951.8.31.-9.3.)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9월 5일부터 양구의 월산령지구 방어작전에 돌입했다. 대대가 방어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중 10월 21일 적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당시 박 상병은 적을 격퇴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남식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ㄲ-06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