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승(李起承)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1877
  • 전몰일자 : 19520920

공훈사항

이기승 상병은 경기 연백군 마북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12월 13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과정을 마친 후 1952년 3월 10일 해병대 제1연대 제3대대에 배치되었다.
이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1연대는 월산령지구 방어작전(1951.9.5.-1952.3.17.)을 수행하고 있었다. 3월 17일까지 작전을 수행한 후 제1연대는 서울의 서쪽 관문을 지키기 위해 미 해병대 제1사단과 함께 월산령을 떠나 파주군 적성면의 사천강 일대에 도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장단·사천강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고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
우기인 7월부터 8월은 사천강 수위의 변동이 잦아서 적진을 향해 출발할 때에는 낮았던 수위가 복귀할 때에는 수심이 2m를 훨씬 넘는 경우가 많아 화기와 장비를 가지고 도하작전을 하기란 매우 힘들었다. 그리하여 아군은 주로 적의 침투에 대비한 매복작전을 실시했으며, 적진에 대한 기습공격은 사천강의 수위에 따라 제한적으로만 실시했다.
7·8월 장마철이 지나자 정찰활동과 기습공격, 포격전이 연일 계속되었다. 해병대 제1연대 정면의 적은 중공군 제582연대, 제584연대였다. 적은 야간을 이용하여 사천강을 도하한 후 아군의 전초기지에 대한 기습공격을 수시로 해왔다.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는 전초진지 일대는 155고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발 50m 미만의 구릉과 전답으로 된 개활지이며, 적의 감제하에 있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형이었다. 적은 해병대 제1연대가 점령하고 있는 36전초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수시로 공격을 시도했다.
9월 19일 적은 36전초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했으나 실패하고, 9월 20일 새벽 1시에 재차 공격을 하였다. 이 날은 36전초진지를 두고 하루사이에 수차례나 피·아간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이 하사는 9월 20일 36전초진지를 탈환하기 위해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히 싸우다가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승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49묘역-4면-02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ㅌ-057)를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