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술 일병은 1923년 10월 20일에 경상남도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선까지 후퇴하는 조국의 위기상황에 군 입대를 결심하고, 1950년 8월 중순에 부산의 육군 제2훈련소로 입대하여 단기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술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인 8월 하순, 제6사단은 낙동강방어선의 신령 북방에서 북한군 제8사단의 끈질긴 공격을 저지하고 있었다. 이후 북한군은 9월 2일 오후 6시를 기해 2차 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 일명 ‘북한군의 9월 공세’였다. 이에 제6사단은 적의 대공세를 맞아 화산–725고지를 연하는 선에서 낙동강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저항했다.
이기술 일병이 소속된 제6사단은 9월 7일부터 유엔군의 포병 지원화력과 미 공군 전폭기에 의한 근접지원을 받아 적에게 공격하여 큰 타격을 줬다. 사단 장병들은 9월 10일에 적의 격렬한 공격을 맞아 용감히 싸워 결국은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을 격퇴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중상을 입고 부산에 위치한 제5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곳에서 의료진들에 의한 헌신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9월 14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7판-2면-15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2-ㅁ-021)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