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순(李基淳)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6661796
  • 전몰일자 : 19520804

공훈사항

이기순 이등중사는 1931년 10월 16일에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1951년 8월 초순경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기본적인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순 이등중사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1년 6월 17일 캔자스선 진격작전을 완료한 후 재편성과 부대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美 제10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8월 말부터 10월 14일까지 양구 해안분지(펀치볼)확보 작전 시 북한군 3개 사단과 치열한 전투 끝에 가칠봉과 서희령을 굳건하게 지켜내면서 이 전선을 10월 20일에 국군 제3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전환되어 양양으로 이동했다. 이후 사단은 1952년 1월 12일까지 군 예비로서 양양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전념을 하면서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 작전을 병행했다.
그 후 사단은 1월 13일 제1군단에 배속되어 동해안 거진으로 이동하여 1월 23일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고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을 담당하게 되었다. 정면의 적은 북한군 제47, 제9사단으로서 적은 월비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 남쪽의 351고지를 비롯한 제5사단의 전초진지와 주저항선을 공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351고지 전초진지 방어를 담당한 이기순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 우측 전방 주저항선에 제2대대만을 배치하고 전초진지에 제1·3대대를 배치하여 전초진지의 방어력을 강화하였으나 북한군은 소규모 수색정찰 활동을 하는 등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마침내 북한군은 7월 10일 오후 10시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다음날 제35연대 제2대대 및 제3대대가 역습을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7월 12일에는 제27연대로서 동 고지를 탈환하도록 하였으나 진전이 없었으며, 다시 제35연대가 7월 13일 오후 8시에 역습을 전개하여 351고지를 탈환했다. 이후 적은 11월까지 수시로 소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이 고지를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이기순 이등중사는 소대원과 함께 351고지 진지 강화 중 8월 4일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순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4-ㅊ-078)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