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수(李基壽)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514681
  • 전몰일자 : 19530607

공훈사항

이기수 하사는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일자를 고려할 때, 이 하사는 1952년 12월경 입대한 후 제주도 모슬포의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제8사단 제21연대는 1953년 2월경 강원도 김화군 수도고지 일대에 주둔해 있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이 수차의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의 고지이다. 제21연대는 1952년 3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노전평에 배치되었다. 1952년 3월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노전평의 854고지, 812고지 작전지역을 인수한 것이다.
북한군의 지형조건은 고지를 감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제8사단은 북한군의 공격 징후를 1953년 초순부터 간파하고 있었고 전초진지 경계를 엄중히 하는 동시에 수색 정찰 활동을 증가시키고 예비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제8사단은 적군의 측방 화력과 일제사격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594고지와 647고지가 빼앗겨 지형적 악조건과 병력의 손실을 무릅쓰고 공격을 감행하였다.
북한군은 1953년 5월 13일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했고 제8사단은 연막탄과 함께 전차 2대가 출현하였을 때 수류탄전과 치열한 사격전으로 북한군을 격퇴하고 패주 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8사단은 북한군의 치열한 포격으로 통신망이 두절되었다.
다음날 병력을 증강하여 재침입하는 적군과 전투하였지만 647고지와 594고지가 빼앗겼고 국군 진내까지 침입하여 피아간에 치열한 교전이 전개되었다. 북한군은 끊임없이 침입하였고 증강하는 적군에 제8사단은 철수를 감행했다. 하지만 이 하사는 1953년 6월 7일 수도고지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적군의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수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64-ㅋ-07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