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수(李基洙)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60510
  • 전몰일자 : 19500725

공훈사항

이기수 일병은 경상북도 대구시 대명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49년 말에 공산세력들의 침투 및 교란으로 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울 때 춘천에 있는 제7연대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예하 대대로 배치되었다. 그가 소속된 제7연대는 춘천에 연대본부를 두고 제6사단에 예속되어 화천 방면을 담당했다.
이기수 일병이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에 제7연대는 북한군 침략에 대비한 방어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는 중대원들과 함께 방어진지에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 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등 방어준비태세를 강화했다.
북한군 제2사단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약 1시간에 걸친 공격준비사격으로 아군 방어진지를 무력화한 다음에 SU-76자주포(당시 전차로 오인)를 앞세우고 쳐들어왔다. 이기수 일병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장병들과 함께 곧바로 전방지역 방어전투에 투입되었다. 연대 장병들은 소양강이라는 지형의 이점을 이용하여 적에게 타격을 가함으로써 27일까지 적 부대의 춘천 점령을 저지시켰다.
제7연대는 춘천에서 더는 버티지 못하고 6월 27일 오후 1시부터 철수하여 원창고개를 거쳐 6월 30일에 원주로 철수했고, 7월 1일에 충주로 이동하면서 지연전을 수행했다. 그리고 7월 4일 음성으로 이동하여 국군 제1사단에 배속되어 9일까지 북한군의 진출을 지연하다가 10일에 철수하여 괴산을 거쳐 문경으로 이동했다.
이기수 일병은 7월 14일부터 이화령과 조령 등 문경 일대에서 지연작전을 수행했다. 16일에 문경방어선이 무너지자, 17일에 점촌 북방의 영강방어선(옥녀봉과 413고지)을 점령하여 북한군 제1, 제13사단과 맞서 8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북한군은 7월 25일에 더욱 강력한 공격을 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히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수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1판-6면-06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8-ㅊ-07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