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성(李基成)

  • 군별 : 해군
  • 계급 : 중사
  • 군번 : 8104648
  • 전몰일자 : 19520521

공훈사항

이기성 중사는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신생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1948년 9월 13일 해군에 입대하여 교육을 받고 YMS(Yard Class Mine Sweeper)-516정(공주정)에 배치되었다.
그는 공주정에서 복무하다 PC(Patrol Chaser)-704함이 도입되자 동 함으로 전속되었다. PC-704함은 정부가 국민의 성금으로 캐나다에서 구입한 280톤급 구잠함(驅潛艦, 지리산함)으로 1950년 7월 25일 진해항에 입항했다. 704함은 7월 29일부터 서해 상에 배치되어 해상 경비 및 봉쇄작전을 수행했고, 서해안 도서지역을 점령하는 해병대 작전을 함포사격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덕적도 상륙작전(1950. 8. 18.~19.), 영흥도 상륙작전(1950. 8. 20.~21.)에 참가하여 함포사격 지원으로 작전에 기여했다.
한편, 한국 해군은 1950년 7월 10일부터 유엔 해군의 일원으로 유엔군사령부에 소속되어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미 해군은 한국 해군의 원활한 작전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PF(Patrol Frigate)함〔2,227톤급(만재), 호위함〕 2척을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해군은 1950년 10월 23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서 PF-61함(두만강)과 PF-62함(압록강)을 인수했다. 이들 함정이 도입되자, 이 중사는 PF-62함으로 전속되었다. 이후 PF-62함은 주로 일본 사세보 항에서 수송되는 병력, 유류, 탄약, 기타 보급 수송함선과 피난민 수송선 등의 수송선단을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서해에서 작전 중이던 PF-62함은 1951년 4월 11일, 해군본부로부터 압록강 하류 신미도에 추락한 적 MIG-15기의 상태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하여 조사하던 중, 4월 16일 아침 8시경 적 YAK 전투기 4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에 PF-62함은 즉각 대공사격을 실시하여 적기 4대 중에 1대를 격추하고, 1대에 손상을 입혔다. 이때 적의 폭격으로 좌현에 파손이 생겨 함이 침수되는 피해와 함께 8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으나 전사자는 없었다.
PF-62함은 1952년 5월 21일 동해 울릉도 근해에서 미 유조함인 레이너(AO-3, Rainer)함 호송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짙은 안갯속에서 기동신호 해독 착오로 레이너함과 충돌했다. 레이너 함수에 62함의 좌현이 부딪쳐 보일러의 주 증기관이 파열되어 승조원 21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2명, 경상자 8명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중사는 이날 안타깝게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성 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 그의 유해(19묘역-9판-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ㄴ-04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