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석(李起錫)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9203
  • 전몰일자 : 19501019

공훈사항

이기석 일병은 경상남도 김해군 삼방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경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1사단 9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석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 제11사단은 사단창설 준비에 한창이었다. 사단 본부는 9월 25일부로 대구에서 편성을 완료하고 육군본부 ‘작전명령 제207호’에 따라 1950년 10월 14일 남원으로 부대이동을 했다. 예하 부대로 제9연대, 제13연대, 제20연대를 비롯해 제3, 5, 6, 7, 8경비대대를 배속 받았다. 이기석 일병이 소속된 제9연대는 9월 30일 대구에서 총병력 2,979명으로 창설되었으며, 10월 초에 산청지역으로 이동하여 남원, 광양, 단성 등 지리산 동남쪽 지역에 대한 게릴라 토벌작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제11사단은 호남지구 게릴라 토벌작전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여 수행했다. 제1단계 작전은 1950년 10월 1일∼10월 31일까지로 사단의 주력이 호남지구에 집결한 후 각 지구 행정기관의 복구 및 적정 수집을 하는 한편, 장병들에 대한 전투 훈련에 주력하면서 소규모 토벌작전을 실시한 시기였다. 제2단계 작전은 11월 1일∼12월 31일까지로 소위 ‘견벽청야(堅壁淸野)’ 작전 개념에 의거 산간벽지에 있는 민간인들을 소개하고 게릴라의 보급로를 차단해 적을 기아 상태에 몰아넣는 한편,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게릴라 소탕에 주력한 시기였다.
제9연대는 10월 4일에 작전책임지역에 도착하여 각 지구 행정기관의 복구 및 적정 수집을 하는 한편, 소규모 토벌작전을 병행했다. 이기석 일병이 소속된 중대는 지리산 동남쪽 지역으로 10월 19일에 게릴라 토벌을 위한 지형정찰을 나갔다가 1개 소대규모의 북한군 패잔병(게릴라)을 발견하여 격멸했다.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워 적 게릴라를 소탕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전투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석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2-ㅍ-07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