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상(李起床)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20755
  • 전몰일자 : 19511017

공훈사항

이기상 하사는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6월 초순경 제주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후 제5사단 제27연대로 배치되었다.
이기상 하사가 부대에 배치받을 무렵의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5월 하순 공세로 전환한 美 제1군단은 新캔자스선(화천저수지-해안분지-향로봉-거진)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고, 제5사단은 군단의 우측 전방 부대로서 6월 4일 한계리에서 공격을 개시하여 격전 끝에 1951년 6월 17일 서화리 일대의 캔자스선 진격작전을 완료한 후 7월 말까지 재편성과 부대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8월에 접어들면서 美 제10군단은 남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북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美 제10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9월 4일 제27연대를 주력으로 사단목표인 가칠봉 동북쪽 능선과 서희령(西希嶺)을 점령하였으며 다음날부터 9월 22일까지 전 작전지역을 감제 가능한 1,211고지를 목표로 제27, 35연대가 교대로 공격을 펼쳤으나 돌파구를 열지 못하자 사단예비인 제36연대를 투입하기 위하여 부대 재배치를 단행하였다. 제35연대는 9월 23일부터 운천리에 집결하여 약 5일간의 부대정비를 완료한 후 9월 28일 10시를 기해 공격을 재개하여 1,211고지 서남능선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진척이 없었으며, 제36연대가 10월 1일에 1,211고지를 탈취하고 재편성하였으나 적의 강력한 역습으로 1,211고지의 아군 방어진이 포위되자 사단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이기상 하사가 소속된 제27연대가 10월 8일 제35연대 제2대대의 엄호하에 공격을 개시하였으나 다음날 적의 역습으로 또 다시 철수하였고, 사단은 10월 14일 부로 가칠봉 부근 전투를 종결하고 부대 재편성에 전념하다 10월 20일에 이 전선을 국군 제3사단에 인계하고 동해안의 양양으로 이동했다. 이 전투에서 이기상 하사는 다수의 적을 사살하며 전공을 세웠으나 10월 17일 분대원을 통제하여 재편성 중 적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상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53744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3 판-14면-8556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4-ㅌ-02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