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상(李岐相)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5316
  • 전몰일자 : 19530723

공훈사항

이기상 하사는 1929년 2월 2일에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서 태어났다. 그는 6·25전쟁 당시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고지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던 1952년 6월 5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에 제2사단 32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상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을 때에 제2사단은 오성산에서 뻗어내린 저격능선(580고지)을 탈취하기 위해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소속된 제32연대는 10월 14일에 먼저 공격하여 강렬히 저항하는 중공군을 격퇴하고 목표를 탈취했다. 이에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 제15군이 바로 그 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저격능선에서는 격렬한 전투 벌어지게 되었다. 이후 피아간 공방전은 11월 24일까지 6주 동안에 계속되었으며, 결국 제32연대가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제2사단은 이후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쳐 1953년 여름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281고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중공군 제23군 예하의 제73사단은 휴전협상이 조인될 전망이 보이자 6월 29일에 아군의 전초기지인 화살머리고지(281고지)에 대해 공격을 감행하여 탈취했다. 제31연대는 최초 방어에 실패하여 적에게 화살머리고지를 빼앗겼으나, 다음날인 30일에 제17연대의 즉각적인 역습으로 화살머리고지를 재탈환했다.
이기상 하사가 소속된 제32연대는 제17연대로부터 화살머리고지를 인수하여 확보하고 있었는데, 중공군들이 7월 6일에 다시 화살머리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전투는 이후 7월 11일까지 5일간에 걸쳐 뺏고 빼앗기는 격전이 계속되었으나, 끝까지 화살머리고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이후 피아간에 고지쟁탈전은 없었으나 간간히 포격전을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그는 7월 23일에 적의 포격에 의해 파편에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상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8893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ㅇ-09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