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봉(李奇峰)

  • 군별 : 경찰
  • 계급 : 순경
  • 군번 :
  • 전몰일자 : 19510112

공훈사항

이기봉 순경은 1930년 7월 30일 전남 광주시 대인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1950년 12월 3일 경찰에 입문했으며, 전몰 당시 전남도경 곡성경찰서 소속으로 재직 중 곡성에서 전사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전 전선에 걸쳐 기습남침을 감행하자 치안국은 전시 비상경비총사령부 체제로 전환하고, 각도 경찰국에 즉각 전투태세로 전환할 것과 각 지서별로 전투경찰대대를 편성하여 대처하도록 지시한 후 군경 합동작전태세에 돌입했다.
이 순경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각도 경찰국은 지역별로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곡성경찰도 곡성 일대에서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당시 호남·영남지역에는 육군 제11·제5사단이 투입되어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군의 전투부대가 후방지역의 공비토벌에만 전념할 수 없어서 경찰 전투부대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리하여 치안국은 1950년 12월 6일 치안국 단위의 전투경찰부대인 태백산지구 전투경찰사령부(태전사)와 지리산지구 전투경찰사령부(지전사)를 창설했다. 태전사는 새로 편성된 제200·제207대대를 기간으로, 지전사는 제203·제205대대를 기간으로 하여 발족했다. 태전사는 본부를 경북 영주에 두고 경북지역, 강원 남부, 충북 동부지역을, 지전사는 남원에 본부를 두고 전남북 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을 담당하여 그 지역의 공비를 토벌하기로 했다.
양개 사령부는 창설과 동시 각 대대를 연대급으로 증편하여 여단규모로 발전시켜 나갔다. 지전사는 제203·제205대대의 중대 수를 늘려 ‘부대’로 증편하는 가운데 제203부대를 전남 순천·구례·곡성지역에, 제205부대를 경남 함양·산청지역에 각각 투입하여 지리산 일대의 공비토벌에 임했다.
이 순경은 지전사가 창설된 후 제203대대에 소속되어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했으며, 1951년 1월 12일 곡성에서 공비들과 교전이 벌어졌다. 당시 이 순경은 공비들을 격멸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던 중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봉 순경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9-ㅊ-072)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