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복(李基福)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13654
  • 전몰일자 : 19530710

공훈사항

이기복 하사는 1932년 3월 7일에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휴전협상은 포로교환문제로 지연되고, 고지쟁탈전은 격화되던 1952년 5월 29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신병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3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복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을 때인 6월 말, 제2사단은 몇 번의 부대이동을 거쳐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에 주저항선을 점령하고 있었다. 이후 제2사단은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유엔사의 작전방침에 따라 방어진지 전방의 감제고지인 저격능선(580고지)를 탈취하기로 했다.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10월 14일에 공격을 개시하여 580고지를 탈취했다. 연대는 사단의 조공으로서 주공보다 1시간 먼저 공격하여 강렬히 저항하는 중공군을 격퇴하고 목표를 탈취했다. 이에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 제15군이 바로 그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격렬한 전투 벌어지게 되었다. 이후 피아간 공방전은 11월 24일까지 6주 동안에 계속되었으며, 결국 그는 장병들과 함께 저격능선을 성공적으로 탈취했다.
이기복 하사는 사단 장병들과 함께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쳐 1953년 여름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281고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중공군 제23군 예하의 제73사단은 휴전 협상이 조인될 전망이 보이자 6월 29일에 화살머리고지에 대해 공격하여 탈취했다.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최초 방어에 실패하여 적에게 화살머리고지를 빼앗겼으나, 다음날인 30일에 제32연대와 제17연대의 즉각적인 역습으로 화살머리고지를 성공적으로 탈취했다.
제31연대 장병들은 제17연대로부터 화살머리고지를 인수하여 확보하고 있었는데, 중공군들이 7월 6일에 다시 화살머리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전투는 5일간 격전 끝에 결국은 이기복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가 화살머리고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했으나, 그는 7월 10일 전투에서 적 포격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복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6669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ㅁ-08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