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기극(李基極)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141170
  • 전몰일자 : 19530711

공훈사항

이기극 일등중사는 1921년 12월 6일에 경기도 수원시 매산로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휴전 협상은 지연되고, 고지쟁탈전은 격화되고 있던 1950년 12월 말, 대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신병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31연대에 배치되었다.
이기극 일등중사가 부대로 전입했을 때인 1951년 1월 말, 제2사단은 충주 일대에서 병참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후 2월 13일에 안동으로 이동하여 일월산과 보현산, 그리고 속리산 일대에서 후방지역작전을 실시했다. 그러고 4월 28일에 다시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전투지역인 청평으로 이동하여 ‘중공군의 제5월 공세’를 격퇴하고 즉각 반격으로 전환하여 6월 15일에 현재의 휴전선까지 진출했다.
유엔군은 가을이 되면서 공산군에게 휴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공세적인 행동을 하도록 예하부대에 명령했고, 이에 사단은 10월 13일부터 김화-금성 진격작전을 실시하여 18일에 최종 목표인 522고지를 탈취했다. 이후 사단은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쳐 1952년 6월에 미 제9군단에 재배속되어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에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그러고 사단은 10월 14일에 중공군이 배치된 김화 북쪽의 ‘저격능선’을 공격했다. 이기극 일등중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첫째 날 공격에서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후 중공군의 역습으로 다시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11월 24일까지 계속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이 능선을 사수했다.
제2사단은 이후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쳐 1953년 여름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281고지)를 확보했다. 중공군은 휴전협상이 타결될 전망이 보이자 6월 29일에 화살머리고지에 대해 공격하여 탈취했다. 이기극 일등중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최초 방어에 실패하여 적에게 화살머리고지를 빼앗겼으나, 다음날인 30일에 제32연대와 제17연대의 즉각적인 역습으로 화살머리고지를 탈취했다. 제31연대 장병들은 제17연대로부터 화살머리고지를 인수하여 확보하고 있었는데, 중공군들이 7월 6일에 다시 화살머리고지를 공격했다. 이 전투는 5일간 격전 끝에 결국은 그가 소속된 제31연대가 화살머리고지를 성공적으로 확보했으나, 그는 7월 11일 전투에서 적 포격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기극 일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69370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ㅍ-08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