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금천(李金泉)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61265
  • 전몰일자 : 19501010

공훈사항

이금천 일병은 경상북도 대구시 신천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이 발발하고 국군이 낙동강 선까지 밀리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이 일병은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그는 1950년 8월 하순경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수도사단 제18연대에 배치되었다.
이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북한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었고, 제18연대는 기계전투에 투입되어 북한군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북한군 12사단은 9월 2일 경주를 목표로 일제히 공격(9월 공세)을 개시했다. 기계 서측방의 인비동-봉계동의 고지군에 배치된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백병전까지 치르는 혈전을 하면서 적을 저지했으나, 인접 제8사단 지역의 운주산 방향으로 침투한 적이 후방을 위협하자 경주로 철수했다. 경주에서 재편성한 연대는 7일 안강 남쪽의 홍계동 고지를 점령하고, 치열한 교전 끝에 적을 격퇴함으로써 기계-안강-경주 축선의 돌파 위기를 해소하고 반격의 여건을 만들 수 있었다.
9월 15일 실시된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국군은 9월 16일 반격으로 전환했고, 연대는 18일 안강을, 21일 기계를 각각 탈환했다. 국군은 공격한계점에 이른 적이 퇴각하자 9월 22일 추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이 일병과 연대 장병들은 23일 운주산에서부터 적을 추격하여 청송-춘양-영월-평창-38도선 직후방의 서림리(30일)까지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10월 1일 38도선을 넘어 북진을 개시한 연대는 10월 4일 간성을 점령한 후, 원통-양구-회양-신고산-안변 방향으로 우회하여 진격했다. 연대는 10일 원산을 공격하여 강력히 저항하는 적을 물리치고 이를 점령했다. 원산 전투에서 이 일병은 신병이었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두에서 용감하게 돌격을 감행하다 적탄에 맞아 10월 10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금천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25-ㅌ-05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후세들에게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