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이금섭 일병은 경상남도 창원군 창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위기를 맞았던 1950년 8월초,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에 제6사단 직할부대인 공병대대로 배치되었다. 그가 소속된 공병중대는 제7연대를 직접 지원하고 있었다.
이금섭 일병이 부대에 도착할 즈음, 제6사단은 9월 2일 오후 6시를 기해 시작된 북한군의 대규모 9월 공세를 맞이했다. 사단 장병들은 북한군의 9월 공세를 맞이하여 화산 주봉–725고지를 연하는 방어선에서 사력을 다해 격퇴시켰다. 북한군은 격렬한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영천, 경주, 포항을 점령했고, 이에 국군은 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이후 제6사단은 9월 7일에 유엔군의 화력과 전폭기의 근접지원사격을 지원받아 북한군에 큰 타격을 주었다. 북한군은 큰 피해를 받고 9월 12일부터는 공세를 취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 부대와 보조를 맞추어 9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전 전선에서 일제히 반격을 개시했다. 제6사단도 지금까지 방어하던 정면의 적을 향해 반격을 개시했다.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으로 그들의 후방이 차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강력히 저항했다. 사단은 9월 18일에 조림산 일대의 북한군을 포위 섬멸하고자 했으나 북한군도 방어진지를 강화하고서 완강히 저항하였고, 또한 악천후로 인해 항공화력을 지원받지 못해 조림산을 탈취하지 못했다. 이어 사단은 20일에 재공격을 하여 적의 가벼운 저항을 물리치고 22일에 조림산 주봉을 탈취했다.
제6사단 장병들은 9월 23일부터 조림산에서 추격작전으로 의흥을 거쳐 25일에 함창까지 추격했고, 이어 문경-충주를 거쳐 30일에 원주를 탈환했다. 이금섭 일병이 소속된 공병중대는 제7연대 공격의 최선봉에서 장애물 개척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낙동강전투에서도 적의 공격을 잘 극복했지만, 이날 적이 설치한 지뢰지대 개척에 앞장섰다가 적의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10월 1일에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이금섭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40-ㅇ-09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